10연패 끝, KIA 김기태호 값진 첫 승리 신고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3.08 15: 30

연습경기에 아무리 잘 해도, 시범경기에 아무리 잘 해도 정규시즌 성적과 상관관계는 크지 않다. 그래도 KIA 타이거즈는 1승이 필요했다. 그리고 KIA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15년 첫 승리를 신고했다.
KIA는 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전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김기태 감독 부임 후 첫 팀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는 어디까지나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다. 주전 선수들은 컨디션을 시즌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과정이고, 후보 선수들은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 구슬땀을 쏟는다. 때문에 승부보다는 경기 내용이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승리가 전혀 가치가 없는 건 아니다. 적절한 승리는 선수들의 사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선수들이 겨울에 훈련한대로 된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연습경기 초반 후보선수 위주로 기용했던 KIA도 나중에는 주전을 냈지만 마운드가 계속해서 무너지며 9연패를 당한 채 귀국해야 했다.
그리고 7일 시범경기 개막전도 KIA는 패했다. NC와 만나 타선이 침묵한 채 1-2로 지면서 2015년 실전경기 10번을 모두 졌다. 그래도 달라진 건 있었다. 앞서 연습경기는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계속 졌지만, 7일 연습경기는 NC를 2점으로 묶으면서 1점 차로 석패했다.
김기태 감독은 눈치를 보지않고 소신껏 팀을 이끄는 스타일이다. 계속되는 패배 속에서도 가야 할 길을 갔다. 그리고 따낸 승리, 고향팀에 돌아온 김 감독에게도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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