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가 한 경기 2홈런으로 장타 시험을 가볍게 마쳤다.
박병호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한 데 이어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박병호는 1회 2사 2루에서 앤디 시스코를 상대로 우월 투런을 쏘아올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3-2로 앞선 5회말 무사 만루에서 엄상백을 상대로 큼지막한 비거리 130m 중월 만루포를 터뜨렸다. 팀은 10-4 완승을 거두고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넥센과 kt의 팀 안타는 비슷했다. 득점에서 차이가 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홈런이었다. 박병호가 홈런으로 쌓인 주자들을 불러들이면서 점수차를 벌린 넥센은 아직 시범경기 팀 홈런이 없는 막내 kt에 장타력의 중요성을 한 수 알려줬다.
2012년 31홈런, 2013년 37홈런, 2014년 52홈런 등 점차 홈런 개수를 늘려가고 있는 박병호가 올 시즌 프로야구 최초로 60홈런 고지를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치는 특유의 '몰아치기'로 신기록 달성의 기대감을 높였다.
autumnbb@osen.co.kr
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