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연' 라자르-모리츠, 아직은 불안한 외국인 듀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3.08 15: 53

'시간이 필요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개막전 수원 삼성과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서 당한 패배의 아픔을 돌려주는데 성공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경기전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K리그 적응력을 이번 경기서 냉철하게 보고 싶다. 일단 경기에 나서야 그들의 능력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 크다. 하지만 그들을 대신할 다른 대안이 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황 감독은 "냉철하게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력을 판단한다면 아직 70~80%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의 경기력은 기대이하였다. 공격진에 부담이 많은 포항의 상황서 모리츠와 라자르는 제대로 된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다. 우선 라자르는 후반 10분까지 활약하다 교체됐다. 고무열이 대신 투입됐다. 라자르는 전반서 1개의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위협적이라고 보기에는 힘든 상황이었다.
모리츠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전반서 단 한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또 전방으로 뛰는 움직임이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 픅면 돌파가 원활하지 않았다. 후반서 상대가 한명이 없는 상황에서도 모리츠는 위협적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결국 황선홍 감독은 라자르를 후반 10분 교체했다. 김승대, 고무열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그에 비해 확실하게 움직임이 좋다고 평가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뜻이었다.
올 시즌 포항은 그동안의 쇄국정책을 버리고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했다. 물론 황선홍 감독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 그들의 기량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포항의 상황에서 초반에 공격진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들을 이용하려면 컨디션이 올라와야 한다. 과연 오랜만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이 황 감독의 믿음에 언제쯤 부응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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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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