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이 포항의 복수혈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개막전 수원 삼성과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서 당한 패배의 아픔을 되갚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서 희비가 엇갈리며 이른바 '복수혈전' 매치가 된 수원과 포항의 개막전서 양팀은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를 펼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수원과 외국인 선수 보강을 통해 경기에 임한 포항은 잔뜩 웅크린채 섣부른 공격을 펼치지 않았다.
수원은 새로 영입한 레오와 염기훈 등에 기대를 걸었지만 포항의 강력한 수비에 막혔다. 포항은 모리츠츠와 라자르가 아직 완벽하게 K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부담이 생겼다.
치열하던 경기의 분위기가 흔들린 것은 전반 추가시간. 포항이 수원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얻었는데 수원 오범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오범석은 첫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지 채 1분이 지나기전 2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 당했다.
수적열세로 후반을 맞이한 수원은 산토스 대신 신세계를 투입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 반면 포항은 후반 10분 김승대와 고무열을 투입해 공격력 강화를 노렸다. 그리고 수원은 후반 19분 정대세 대신 새로 영입한 카이로를 내보냈다.
포항은 후반 21분 수원 문전에서 연달아 기회를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수원은 안정된 경기를 펼치며 역습을 노렸다.
결국 포항은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문전에서 번번이 기회를 놓쳤던 포항은 후반 27분 아크 오른쪽 모서리 부근서 손준호가 시도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수원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1-0으로 앞섰다.
수원은 후반 30분 권창훈 대신 이상호를 내보냈다. 한 골 뒤진 상황에서 반격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교체였다. 포항도 상승세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6분 수원의 역습 상황에서 레오를 막던 김원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것.
하지만 수원은 만회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포항이 역습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결국 포항은 복수혈전에 성공하며 올 시즌 첫 경기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 8일 전적
▲ 수원
수원 삼성 0 (0-0 0-1) 1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후 27 손준호(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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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