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보 동점골' 전남, 제주전 5연패 탈출...1-1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08 15: 52

전남 드래곤즈가 스테보의 동점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남은 8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제주와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남은 제주전 9경기 연속 무승(2무 7패)을 이어갔다. 그러나 의미가 있었다. 스테보의 동점골로 패배의 위기를 넘긴 전남은 제주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남 노상래 감독과 제주 조성환 감독은 프로 무대에서의 첫 경기인 만큼 경기 초반부터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경기 내내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지는 것은 당연했다. 점유율 싸움에서는 제주가 조금 앞섰지만, 슈팅 기회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제주가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전반 1분 윤빛가람이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4분에는 프리킥 기회서 양준아가 길게 감아차서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전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8분 레안드리뉴의 패스를 받은 김역욱이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며 수비수 2명과 경합을 벌였다. 직후에는 현영민이 스테보와 공을 주고 받은 후에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제주 골키퍼 김호준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양 팀은 소득을 얻지 못했다. 슈팅 기회는 많았지만 골망을 흔드는 슈팅은 없었다. 문전까지 공격 전개가 됐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제주의 까랑가, 김현, 전남의 스테보, 안용우 등이 문전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기다리던 득점포는 후반 들어서 터졌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제주였다. 제주는 후반 6분 박스 오른쪽까지 올라선 정다훤이 동료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중앙으로 침투해다.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정다훤은 왼발 슈팅으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전남은 득점을 위해 공격진의 변화가 필요했다. 후반 11분 레안드리뉴를 빼고 오르샤를 투입했다. 왼쪽 측면에 있던 이종호가 전방으로 이동해 스테보와 발을 맞췄고, 오르샤가 왼쪽 측면으로 들어갔다. 이에 맞서 제주는 후반 14분 김현 대신 진대성을 넣었다.
양 팀 모두 득점을 노렸지만 골이 나오지 않자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했다. 제주는 후반 23분 배기종을 빼고 김영신을 넣었다. 전남도 후반 25분 김영욱 대신 이창민을 넣어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선수 교체의 효과는 전남이 봤다. 전남은 후반 34분 스테보가 천금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제주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안용우가 문전으로 재차 크로스를 올렸다. 기회를 잡은 스테보는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원점으로 돌아온 승부는 다시 균형이 무너지지 않았다. 승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남과 제주 모두 노력했다. 그러나 추가골을 넣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양 팀 모두 몇 차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8일 전적
▲ 광양 축구전용구장
전남 드래곤즈 1 (0-0 1-1) 1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후6 정다훤(이상 제주) 후34 스테보(이상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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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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