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자랑하는 막강 불펜이 한화에 설욕의 계투를 펼쳤다. 한화 타선도 LG의 불펜에 침묵했다.
LG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4회 최승준의 역전 2타점 결승 2루타가 결정적이었지만, 선발 루카스 하렐에 이어 불펜투수 4명이 효율적인 계투작전으로 한화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개막전 3-9 완패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LG는 선발 루카스가 4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부터 불펜 핵심투수들을 줄줄이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전날 안타 9개로 9득점한 한화 타선의 응집력도 본격적으로 가동된 LG 불펜에 막혔다. 불펜투수 4명이 5이닝 노히터를 합작했다.

좌완 윤지웅이 5회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윤지웅은 1⅓이닝을 퍼펙트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4명의 타자를 땅볼과 뜬공 아웃을 2개씩 잡아내며 4개의 아웃카운트를 처리했다.
이어 우완 옆구리 투수 최동환이 1⅓이닝 동안 몸에 맞는 볼 하나를 허용했을 뿐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으로 깔끔히 막았다. 140km대 중반의 빠른 직구로 시원시원한 투구를 펼쳤다.
다음은 우완 정찬헌이었다. 정찬헌도 1⅓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줬으나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직구 구속이 140km대 중후반으로 빨랐다. 제구가 조금 흔들렸지만, 한화 타자들이 정찬헌의 강속구에 타이밍을 못 맞췄다.
마무리는 수호신 봉중근. 9회 한 점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봉중근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세이브를 따냈다.
전날 안타 9개와 볼넷 3개로 9득점한 한화 타선도 이날은 총 2안타에 그쳤다. 3회 강경학과 김경언의 연속 안타가 처음이자 마지막. 사사구 5개를 더해 2득점을 냈지만 타격이 시원하게 안 터졌다. LG 불펜에 5이닝 노히터로 막힌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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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환. /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