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완벽한 승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롯데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선발 조시 린드블럼과 조정훈의 호투, 그리고 홈런 4방을 앞세워 9-1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범경기 첫 승을 올렸다.
투타 조화가 돋보였다. 마운드에선 선발 린드블럼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조정훈은 약 5년 만의 등판에서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타선에선 홈런 4방으로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특히 3회에 아두치의 투런, 손아섭의 솔로포, 박종윤의 투런포에 힘입어 5-1로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6회 손아섭의 적시 2루타와 8회 하준호의 투런포로 9-1 대승을 거뒀다.

이종운 감독은 경기 후 “이겨서 기분이 좋다. 쳐줘야 할 선수들이 잘 쳐줬다. 오늘 처럼만 야구를 하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선발 린드블럼에 대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직구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래서 경기 전 한국 타자들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걸 어필해줬다. 오늘 경기를 통해 볼 배합, 변화구에 대해 더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5년 만에 마운드에 오른 조정훈을 두고는 “2이닝을 소화한 부분이 긍정적이다. 처음엔 힘이 들어가서인지 볼 2개를 던졌지만 본인이 적응하면서 잘 했다. 아마 모든 선수들, 팬들이 잘 하기를 바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기쁘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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