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조시 린드블럼(28)이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그는 경기 후 "마음이 편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린드블럼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45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에 변화구를 섞어 7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린드블럼은 5회에 마운드를 조정훈에게 넘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린드블럼은 1회 1사 후 김강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막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엔 선두타자 앤드류 브라운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이후에도 이재원, 임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지만 탈삼진 능력을 발휘해 위기를 다시 한 번 넘겼다. 린드블럼은 안정을 되찾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4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이 돋보였다.

린드블럼은 경기 후 “부산에서 뛰는 첫 경기라 매우 흥분됐다. 하지만 처음 던지는 것 치고는 굉장히 마음이 편했다”라며 사직 마운드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연습할 때 우리 수비진이 좋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투구에 대해서 “염종석 투수 코치와 중간 중간에 상의하면서 타자를 분석했다. 그런데 오늘 투구 내용 중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 그런 부분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포수 장성우의 리드가 좋았다”며 동료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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