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첫 실전 13人 퍼펙트...홈팬들 기립박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3.08 17: 24

히로시마 구로다 히로키(40)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구로다는 8일 히로시마 마즈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회 1사까지 퍼펙트로 틀어막는 압권의 투구를 했다. 정확한 성적은 4⅓이닝 3탈삼진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단 한 명도 1루를 밟지 못했다.
히로시마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고 마운드에 오른 구로다는 1번타자 후지이를 초구 투심을 던져 2루 땅볼로 잡는 등 1회를 5개의 볼을 던져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2회도 9개의 볼을 던져 삼자범퇴. 4번부터 6번까지 우익수 뜬공, 3루 땅볼, 투수 땅볼로 요리했다.

3회서도 위력은 여전했다. 중견수 뜬공, 우익수 뜬공에 이어 9번 아라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서는 다시 만난 후지이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았고 가와바타에게는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커버 플레이에 들어가 원바운드성 송구를 잡아 아웃시켰다. 3번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로다는 포크볼성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피칭을 마쳤다. 투구수는 단 39개였다. 야쿠르트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범타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의 구애를 뿌리치고 친정으로 복귀한 뒤 첫 실전에서 퍼펙트 투구를 하자 경기장을 가득메운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구로다는 경기후 "기분 좋게 던졌다. 스트라이크 존에 던져 맞혀 잡는 것이 내 스타일인데 어느 정도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중들의 응원에 대해서는 "이런 시기에 (기립박수를 받아) 신기한 느낌이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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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도요 카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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