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구상하는 외야 밑그림이 다음 주 공개된다. 핵심은 좌익수 송광민 기용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를 마치고 외야진 구성에 대해 "송광민을 좌익수로 써볼 것이다. 다음 주에는 송광민이 경기에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빠르면 10일 대전 SK전부터 좌익수로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송광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는 7~8일 LG와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통해 내야진에서는 새로운 얼굴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포수 지성준을 비롯해 2루수 정유철, 3루수 주현상, 유격수 강경학이 김성근 감독에게 합격을 받았다. 김 감독은 "어린 아이들이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 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아직 외야는 미완성. 7일은 송주호(좌익수)-장운호(중견수)-김경언(우익수), 8일은 황선일(좌익수)-장운호(중견수)-김경언(우익수)으로 기용됐다. 김경언이 타격, 송주호가 수비에서 활약했지만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었다. 나이저 모건과 이용규가 수비에 나서야 베스트를 구축할 수 있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은 또 하나의 구상으로 좌익수 송광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송광민은 지난 1~2일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LG-넥센을 상대로 좌익수로 선발출장하며 테스트를 받았다. 빠르게 날아오는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크게 무리없이 어느 정도 수비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시범경기에도 송광민을 좌익수 투입해 전체적인 팀 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외야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있다. 송광민이 레프트로 간다"고 했다. 3루 자리에 김회성과 함께 신인 주현상이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송광민이 좌익수로 자리를 잡으면 내·외야에서 공격력을 키울 수 있다. 3루수와 좌익수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송광민은 "감독님께서 원하는 구상이 있으시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 이미 일본 캠프에서도 외야수 연습을 했고, 연습을 통해 감각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어깨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쉰 송광민이 다음 주부터 좌익수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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