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진짜사나이'가 시즌2에 들어 제법 진지해졌다.
징병검사부터 입대 준비 과정 하나하나까지 비중있게 다루면서 설렁설렁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히했다.
8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에서는 최고령자 임원희부터 막내 보이프렌드의 쌍둥이 멤버까지 입대를 앞둔 멤버들이 꽤 '빡센' 입대 준비에 나섰다.

200개가 넘는 심리검사 질문부터, 예전과 확실히 달라진 검사 과정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슬리피는 폐결핵이 의심돼 재검사에 들어가기도 했고, 멤버들은 실제 입영 대상자들처럼 머리를 짧게 잘랐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성격도 꽤 흥미롭게 그려졌다. 예상보다 어리바리했던 정겨운을 시작으로, 궁시렁대는 실력이 수준급인 이규한과 입만 열어도 빵 터지는 김영철이 두드러졌고, 활약이 기대되는 샘 오취리와 샤방한 영민-광민, 의외로 진지했던 강인 등이 다양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정겨운은 색약 판정을 받자 '게임을 많이 해서'라고 변명하는가 하면, 예고편에 등장한 군생활에선 자주 일어나는 음이탈로 웃음을 기대케했다. 이규한은 이날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아 왕복 1시간에 걸쳐 병무청과 집을 오고갔다. 이어 그는 심리 검사를 하던 중 ‘아무리 생각해도 내 팔자는 사납다’는 항목에 “군대 두 번 가니까 팔자 사나운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푼수끼가 보이는 농구선수 김승현과 연륜이 드러나는 외모로 웃음을 자아내는 임원희도 머리를 자르는 장면만으로도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머리를 풍성하게 길렀던 슬리피가 깔끔하게 머리를 자르며 좌절하는 모습도 신선했다. 너무 짧아진 머리에 슬리피는 울먹이며 “볼품 없다”라고 말했지만 친구들은 이 모습을 담기 위해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밀어 웃음을 안겼다.
영민-광민의 부모는 머리 깎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아들 몰래 두 아들의 머리 깎은 모습을 지켜본 이들은 충격을 받았다. 특히 영민과 광민의 엄마는 “어머”라며 눈물을 쏟아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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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