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조' 엑소, 아픔 뒤에 성숙하다..더 진화한 대세[리뷰 종합]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3.09 07: 31

폭풍우가 지난 그 후, 그룹 엑소는 더 성장했다.
엑소는 지난 8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번째 단독콘서트 '엑소 플래닛 #2-더 엑솔루션(EXO PLANET #2-The EXO'luxion)'를 개최하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힘든 시간들이 지난 후였지만, 팬들의 함성은 여전했고 엑소는 빛났다.
처음 엑소는 황금빛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들이 모습을 보이기 전부터 '낌새'를 차린 팬들의 함성은 극에 달했다. 그리고 팬들의 열렬한 떼창과 함께 화려한 콘서트가 시작됐다.

#엑소의 과거
엑소의 이번 공연이 주목받은 것은, 바로 10인조가 된 후 처음으로 콘서트 무대에 오르기 때문. 엑소는 지난해 엑소-M의 크리스와 루한이 잇달아 팀을 이탈하는 '큰 일'을 겪었다. 12인조였던 팀은 10인이 됐고, 끝을 모르고 성장하기만 하던 엑소는 잠시 정체기를 맞은 듯 보였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겪은 엑소에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엑소가 여전히 가요계 대세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그리고 엑소는 화려한 무대, 그리고 더욱 커진 팬들의 함성소리로 이 물음에 답했다.
 
#엑소의 현재
이들은 불과 1년여 만에 국내에서 2번째 콘서트를 개최했다. 게다가 이례적인 5회 공연이다. 엑소는 지난 1월 진행된 티켓 예매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 이후 1회의 공연을 추가했다. 아이돌 그룹 최초의 체조 경기장 5회 공연 기록이다. 그리고 엑소는 첫 콘서트 때보다 진화했다. 풋풋한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던 엑소는 온데간데 없이, 관객을 주무르는 능숙한 엑소만 서 있었다. 1년여 동안의 시간이 이들에겐 그리 짧지 않았던 것처럼 보였다.
엑소는 '마마', '늑대와 미녀', '으르렁', '중독' 등 널리 알려진 히트곡들을 연달아 선보였다. 이 밖에도 '나비소녀', '피터팬' 등의 앨범 수록곡들도 잊지 않고 열창했다. 팬들은 이 무대만을 기다렸다는 듯 모든 노래를 따라불렀다. 공연장을 꽉 채운 야광봉 물결 또한 잠시도 쉬지 않았다.
 
#엑소의 미래
엑소는 이날 모두 9개의 신곡을 공개했다. '엘도라도', '플레이보이', '마이 앤써(My Answer), '엑소더스(Exodus)', '허트(Hurt)', '풀 문(Full Moon)', '드롭 댓(Drop That)', '약속', 그리고 새 앨범의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까지. 
'콜 미 베이비'는 전곡이 아닌 1분 가량의 짧은 버전으로 공개됐다. 슈트를 맞춰 입고 무대에 등장한 멤버들은 보다 성숙해진 분위기로 군무를 선보였다. 노래 또한 '히트'의 예감이 다분했다. '콜 미 베이비'라는 후렴구가 한 번만 들어도 뇌리 속에 남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처럼 엑소는 10인조가 된 이후에도 여전한 대세임을 입증했다. 폭풍우가 지난 후 더 찬란한 햇빛이 비춰오듯, 오히려 더욱 단단하게 다져진 모습이었다.
한편, 엑소의 이번 콘서트는 오는 13일에서 1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이어진다. 엑소는 이번 공연을 통해 총 5일간 7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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