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퇴축구를 부활시킨 윤정환(42) 감독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 현대는 8일 오후 4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FC서울을 2-0으로 격파했다. 데뷔전을 치른 윤정환 감독은 개막전에서 깔끔한 승리를 신고하며 철퇴축구의 부활을 알렸다.
울산은 전반 22분 따르따의 패스를 받은 양동현이 헤딩 선제골을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전반 35분 양동현과 제파로프의 환상적인 패스에 이은 제파로프의 추가골이 터졌다. 울산은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서울은 후반전 몰리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김승규의 선방에 기회를 잃고 무너졌다. 경기 전 “길게 보겠다”며 여유를 보였던 최용수 감독은 개막전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윤정환 감독은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앞으로도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면서 데뷔전 승리를 만끽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개막전 수원 삼성과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서 당한 패배의 아픔을 되갚는데 성공했다.
문전에서 번번이 기회를 놓쳤던 포항은 후반 27분 아크 오른쪽 모서리 부근서 손준호가 시도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수원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1-0으로 앞섰다. 결국 그 골이 결승골이 됐다.
스테보가 동점골을 넣은 전남은 8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제주와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남은 제주전 9경기 연속 무승(2무 7패)을 이어갔다. 그러나 의미가 있었다. 스테보의 동점골로 패배의 위기를 넘긴 전남은 제주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후반 6분 정다훤에게 실점을 한 전남은 패색이 짙었다. 전남의 구세주는 스테보였다. 후반 34분 스테보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제주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안용우가 문전으로 재차 크로스를 올렸다. 기회를 잡은 스테보는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 8일 전적
▲ 울산문수경기장
울산 현대 2 (2-0, 0-0) 0 FC서울
△ 득점 = 전 22 양동현, 전 35 제파로프(이상 울산)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0 (0-0 0-1) 1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후 27 손준호(포항)
▲ 광양 축구전용구장
전남 드래곤즈 1 (0-0 1-1) 1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후6 정다훤(이상 제주) 후34 스테보(이상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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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