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병 검사와 입대 과정만 봐도 웃기다. ‘진짜사나이’가 시즌 2 체제에 돌입하면서, 출연자가 늘어난만큼 재미가 배가 되는 구성을 보였다. 시즌 2로 재정비를 마친 ‘진짜사나이’가 더욱 강력해졌다. 또한 진정성 역시 높였다.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는 실제 입대 과정대로 스타들이 임하는 이야기가 시작됐다. 일단 머리스타일부터 짧은 스포츠형으로 가다듬었다. 이후 멤버들은 징병검사를 받았다.
시즌 2는 배우 임원희, 개그맨 김영철, 요리사 샘 킴, 전 농구선수 김승현, 배우 이규한, 정겨운, 언터쳐블 슬리피, 슈퍼주니어 강인, 방송인 샘 오취리, 보이프렌드 영민-광민이 출연한다. 시즌 1에 비해 출연자가 늘어난만큼 개성 강한 인물들이 많았다.

46세 최고령 임원희는 1989년도에 징병검사를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영철은 평소 말이 많은데, 징병검사 내내 수다를 떨어 향후 군생활이 쉽지 않을 것을 예감하게 했다. 이규한은 의외의 4차원 매력을 드러냈고, 정겨운 역시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또한 진지한 징병 검사들도 진정성을 높였다. 심리검사부터 신체검사까지 실제와 똑같이 이뤄졌다. 멤버들은 단정한 스포츠 머리로 입대를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슬리피는 폐결핵 징후가 보여 입대가 보류됐다. 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비활동성 진단을 받아 입대할 수 있었다. 쌍둥이 아들의 입대를 앞두고 눈물 짓는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와 통화 후 눈물을 터뜨리는 임원희의 모습 등은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진짜사나이’는 벌써 방송 3년차를 맞았다. 스타들의 군체험을 다루는 이 프로그램은 이번에 새로운 시즌에 들어가며 출연자들을 늘리고 진정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사실 방송 3년차를 맞이하고 시즌 2에 돌입했다는 것은 구성은 비슷한데 출연자만 바뀌는 ‘재탕’ 우려가 생기는 게 사실. 하지만 ‘진짜 사나이’는 출연자들의 변화와 철저한 입대 준비를 가미해 같은 그림을 피하는 현명한 전략을 보였다.
아울러 쌍둥이 아들을 입대하는 모습을 봐야 하는 영민, 광민 부모를 초대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본격적인 군생활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입대 준비 과정만으로도 11인 11색 매력들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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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