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여제' 최예지(20, 온네트)가 친동생 최민욱(19, 빅터/GTD코리아)의 정상 등극을 반겼다.
최민욱은 8일 대전 유성구의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4-15 삼성증권 mPOP GTOUR Winter Season' 4차 대회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121타라는 기록적인 스코어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무보기'로 완벽한 우승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GTOUR와 WGTOUR를 통틀어 사상 36홀 최저타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또 6번홀(파5, 464m)에서는 1, 2라운드에서 모두 이글을 잡아내는 보기드문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로써 최민욱은 2014-15 WGTOUR에서 파죽의 5승을 올리고 있는 '스크린 여제' 최예지의 친동생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민욱은 누나의 그늘을 벗어던지며 자신의 이름을 당당하게 내걸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친남매가 국내 공식 스크린골프대회에서 나란히 남녀대회 우승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 경기장을 찾은 최예지는 최민욱이 뛰고 있는 부스 갤러리로 참석,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최예지는 경기 후 동생 최민욱의 우승을 마음껏 축하해줬다.
최예지는 "그 동안 GTOUR 경기에서도 동생보다 내 이야기를 주변에서 주로 해 신경이 많이 쓰였고 또 미안했었다"면서 "민욱이가 정말 연습을 독하게 많이 했다. 연습량은 나보다도 훨씬 많다. 이번에 열심히 한 결과도 나왔으니 남은 대회를 더 자신있게 임하면 좋겠다"고 누나로서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민욱은 경기 후 "이번 대회의 코스인 떼제베 CC가 드라이버를 친 후에 100미터 내외로 남는 경우가 많아, 전략적으로 연습을 했는데 그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지난 2, 3차 대회 때 준우승과 3위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놓쳐 무척 아쉬웠는데 이렇게 결국 첫 승을 거두게 되어 정말 기쁘다. 마지막 대회인 챔피언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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