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 리, 팔꿈치 통증 재발 비상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3.09 00: 48

클리프 리(37,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팔꿈치가 또 아프다. 개막전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가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로젠탈은 트위터로 필라델피아의 공식 입장도 공개했다. 리의 팔꿈치 문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에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필라델피아가 내놓은 성명에 따르면 지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등판했던 리는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날 평소와 다름없는 일정을 소화하던 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지난해 아팠던 곳과 같은 부위였다.

마이클 시코티 박사를 찾아간 리는 초음파 검사를 받고 MRI 촬영도 했다. 별다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구단은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큰 문제가 없다면 오는 10일부터 견뎌낼 수 있는 만큼만 피칭 프로그램에 다시 들어갈 것이다. 11일 예정됐던 리의 선발 등판은 우선 미뤄졌다.
그 동안에 필라델피아는 제임스 앤드류스 박사에게도 MRI 촬영 결과를 보여주고 진단을 의뢰하기로 했다. 앤드류스 박사는 11일이나 12일에 MRI로 찍은 리의 팔꿈치 상태를 볼 것이다. 구단은 결과를 보고 다음 절차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큰 부상이라는 것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와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재발했다는 점에서 필라델피아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리는 2014 시즌 단 13경기 출장에 그쳤다. 성적도 4승 5패, 평균자책점 3.65로 기대 이하일 수밖에 없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기 시작한 리가 이대로 쇠퇴기에 접어드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2008년 223⅓이닝을 책임진 것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6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81⅓이닝에 머물렀다. 선발로 나왔을 때 이닝이터인 것은 여전하지만 풀타임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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