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슈틸리케 감독이 귀국 후 첫 행보를 마쳤다. 지난 4일 약 한 달간의 휴가를 마치고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3일 만에 다시 서울을 떠났다. 시차 적응도 되지 않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위한 선수 발굴을 위해 7일 전주, 8일 광양을 찾았다.
입국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 아시안컵 전에 열린 제주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보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전부는 아니었다. 아시안컵에서 깜짝 발탁했던 이정협(상주)과 같이 예상에 없던 선수들을 관찰 리스트에 올리려는 목적도 있었다.

소득은 있었다. 7일 전북 현대와 성남 FC의 경기서는 이재성과 이주용(이상 전북)의 능력을 볼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전북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제주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두 선수는 슈틸리케 감독이 원칙으로 삼은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얻는 주전 선수이기도 하다.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서도 돋보이는 선수는 있었다. 제주의 장신 수비수 오반석과 오른쪽 측면 수비수 정다훤이다. 오반석은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난 스테보(전남)과 경합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정다훤은 전남의 왼쪽 측면을 봉쇄함과 동시에 과감한 공격 가담으로 직접 골을 넣기도 했다.
해당 선수들이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어도 3월 A매치에 소집된다는 보장은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의 케이스는 예외적"이라고 선을 그으며,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의 깜짝 발탁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눈도장을 받은 선수들로서는 지속적인 활약으로 눈도장을 확신으로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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