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한 가닥 남아 있던 불안감도 사라졌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라이브 배팅 투구 후에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자신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등 부분에 느꼈던 불편함은 더 이상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류현진은 13일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10일 브렛 앤더슨에 이어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 순서로 시범경기에 등판한다”고 재확인했다. 이어 “류현진이 전날 라이브 배팅에서 던진 후 어떤 문제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없었다. 보통 때 선발 등판을 준비하는 것 처럼 정상적으로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 스스로도 훈련 전에 이 같은 정상 컨디션임을 확인해 줬다. 라이브 배팅 후 컨디션에 대해 문제 없다고 답했고 “9일 팀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등 부분이 불편해 잠시 팀 훈련을 쉰 적은 있었지만 이미 라이브 배팅 투구에 앞서 두 차례나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 그래도 릭 허니컷 투수 코치는 8일 류현진의 피칭 후 “내일 아침 등 부분이 다시 아프지만 않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조건을 붙여 말했다. 등 부분이 불편했던 것에서 회복 된 후 불펜피칭에서 각각 32개, 34개의 볼을 던졌지만 라이브 배팅에서는 불펜 20개 포함 모두 57개를 던졌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아 있는 불안 요소였던 셈이다.
류현진은 9일 동료 투수들과 함께 정해진 모든 훈련을 빠짐없이 소화했다. 웜업 후 그레인키와 짝을 이뤄 캐치 볼 할 때는 오히려 평상시 보다 볼에 힘이 느껴질 정도였다. 필드를 이동해 포지션 플레이어들과 중계 플레이 훈련을 하기 직전에는 커쇼, 후안 유리베, 저스틴 터너 등과 어울려서 볼을 가지고 놀이를 하는 등 어느 때 못지 않게 밝은 표정이었다. 류현진은 투수로 타구 수비훈련, 실내 타격까지 마친 후 훈련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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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애리조나),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