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가 시범경기 일정 초반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최고 스타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컴퓨터 통계로 본 올 시즌 최고 라인업은 어떻게 될까.
미 통계 프로젝션은 ZiPS는 MLB 30개 팀 주요 선수들에 대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을 순차적으로 분석해 모두 공개한 상태다. 이 통계 프로젝션에 따르면 야수 24명, 투수 14명 등 총 38명이 4.0 이상의 ‘특급 WAR’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포지션별 최고로 만든 ‘퍼스트팀’의 소속 선수는 누구였을까.
선발투수는 단연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였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최근 4년 동안 세 번이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커쇼는 6.7의 예상 WAR을 받았다. 이는 중견수 부문에서 독보적인 WAR을 기록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9.6)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커쇼는 올해 통산 100승 달성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기록(21승3패 평균자책점 1.77)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불펜에서는 애틀랜타의 마무리 크레익 킴브렐이 2.0의 예상 WAR로 1위였다. 투수진과 짝을 이루는 포수는 샌프란시스코의 간판스타 버스터 포지로 6.4였다. 내야는 1루에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4.8), 2루에 로빈슨 카노(시애틀, 5.3), 3루에 조시 도날드슨(토론토, 5.1), 유격수는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 5.2)였다.
외야는 트라웃이 9.6이라는 압도적인 WAR을 기록한 가운데 우익수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5.4), 좌익수는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4.3)이 최고였다. 지명타자로는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는 데이빗 오티스(보스턴, 2.9)가 선정됐다.
그렇다면 ‘세컨드팀’은 어떨까. 선발과 불펜은 맥스 슈어저(워싱턴, 5.9)와 델린 베탄시스(뉴욕 양키스, 1.9)가 이루고 조나단 루크로이(밀워키, 5.3)가 공을 받는다. 내야는 1루에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4.2), 2루에 벤 조브리스트(오클랜드, 4.0), 유격수에 이안 데스몬드(워싱턴, 3.9)가 포진한다. 흥미로운 것은 시카고 컵스의 대형 신인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4.3의 예상 WAR을 받아 유격수 부문 2위에 올랐다는 것. 컴퓨터 예상대로 흘러갈지도 지켜볼 일이다.
외야는 왼쪽부터 크리스티안 옐리치(마이애미, 3.8), 앤드류 맥커친(피츠버그, 6.3),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5.1)가 포진하고 지명타자로는 빅터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2.0)가 출전한다.
한편 아시아 선수들의 예상 WAR을 분석했을 때 1위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5.0)이었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팔꿈치 부상으로 적어도 시즌 초반 출전이 어려우며 수술대에 오르면 시즌 전체를 날린다. 그렇다면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3.4로 1위다. 2위는 류현진(LA 다저스)으로 2.9, 3위는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로 2.8이다.
4위는 천웨인(볼티모어, 2.1), 5위는 추신수(텍사스, 1.8), 6위는 아오키 노리치카(샌프란시스코, 1.8), 7위는 강정호(피츠버그, 1.5), 8위는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1.3), 9위는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0.2) 순이었다. 아시아 선수들의 최종 성적이 이 예상과 얼마나 차이가 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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