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 와이번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우완 투수 로스 울프(33, 텍사스)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을 마쳤다. 이번에도 실점하며 MLB 진입 가능성의 적신호가 좀 더 진해졌다.
울프는 9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로언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올렌도프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3회에 등판했다. 결과는 2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이었다. 3회 위기는 잘 넘겼지만 4회에는 실점을 피해가지 못했다.
선두 타자 카스티요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알린 울프는 레이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루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러셀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으나 알칸타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라 스텔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3회를 넘겼다.

그러나 4회에는 1사 후 안타 2개로 1실점했다. 1사 후 스위니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허용한 울프는 올트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힘을 냈다. 하지만 발라이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울프는 5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등판은 울프의 시범경기 두 번째 경기였다. 울프는 지난 6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하며 썩 좋지 않은 출발을 보인 바 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종전 9.00에서 6.75로 내려갔다.
지난해 SK에서 선발 및 마무리로 활약한 울프는 23경기에서 2승2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4.85의 기록을 남겼다. 선발로서는 그다지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시즌 중반 마무리로 활용된 이후에는 안정된 모습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아들의 병환 문제로 미국행을 선택했고 결국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울프는 지난해 2013년 당시 활약했던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2007년 플로리다에서 MLB에 데뷔한 울프는 2013년 텍사스에서 22경기(선발 3경기)에 나가 1승3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MLB 통산 기록은 47경기(선발 3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5.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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