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규한이 ‘진짜 사나이’에서 입만 열면 웃기는 첫 등장을 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잦은 이유가 있었다. 뭔가 대수롭지 않게 말을 하는데 웃음이 터지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규한은 지난 8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시즌 2에서 징병 검사를 받고 머리를 깎는 모습을 공개했다. 총 11명의 출연자가 나오는 ‘진짜 사나이’에서 이규한은 많지 않은 분량에도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아 왕복 1시간 거리를 다녀오고, 심리 검사를 받던 중 심하게 몰입하며 진지한 표정을 지은 것부터 웃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팔자는 사납다’라는 문항에 “군대 두 번 가면 사나운 거다”라고 정의 내리고, ‘누군가 최면을 건다고 생각한다’라는 문항에 “지금 이 순간이 그렇다”라고 엉뚱한 매력을 드러냈다. 샘 오취리의 인사에 “빨리 풀어”라고 수능 시험을 보듯 진지하게 문항을 써내려가서 시청자들을 웃겼다.

심리 검사를 받던 중 혼자 중얼중얼거리며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말 한 마디를 내뱉더라도 배우답게 표정이 다양해 더 시선이 갔다. 웃기려고 하는 말이 아닌데도 툭툭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웃음이 가득했던 것이 사실. 무엇보다도 제작진이 자막으로 표현했듯이 ‘으갸갸갸’라는 의성어를 써가며 웃는 소리가 상당히 중독성이 있다.
이규한의 모친이 “이번에 군대 가면 진짜 정신 좀 차리고 나와라”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는데, 왜 그의 모친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이규한의 장난기 가득한 입담을 들으며 알 수 있었다. 워낙 출연자가 많아 자칫 잘못하면 묻힐 수도 있었는데 이규한은 어쩐지 대박 향기를 솔솔 풍기며 일단 ‘웃음 담당 에이스’는 예약해놨다.
이규한은 최근 ‘진짜 사나이’ 뿐만 아니라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하며 진중한 외모와 달리 의외로 웃긴 구석이 많은 남자로 활약했다. 또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허당 매력을 뽐내기도 했고,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도 진솔한 매력을 과시한 바 있다. 내친김에 ‘진짜 사나이’로 예능 고정 출연을 이어간 그는 첫 방송부터 입만 열면 빵빵 터지는 재담으로 향후 그의 군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이규한 외에도 배우 임원희, 개그맨 김영철, 요리사 샘 킴, 전 농구선수 김승현, 정겨운, 언터쳐블 슬리피, 슈퍼주니어 강인, 방송인 샘 오취리, 보이프렌드 영민-광민이 출연한다. 시즌 2 첫 방송은 1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광고 제외)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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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