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연속안타 그것도 장타를 적시에 허용해 1실점 하기는 했지만 크게 불안감을 주는 피칭은 아니었다. 지난 오프시즌에서 LA 다저스와 4년 4,800만 달러(+1년 옵션)에 계약한 우완 투수 브랜든 매카시가 9일(이하 한국시간)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매카시는 1회 1사 후 제라르도 파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후 바로 다음 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우중간을 뚫는 적시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1회 선두 타자 엘리란 에르난데스를 3구 삼진으로 잡는 등 삼진 2개를 잡아냈고 볼 넷은 허용하지 않았다. 2회에는 삼자 범퇴 투구수 9개로 이닝을 마치기도 했다. 빠른 볼은 아직 타자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만큼 구위를 다듬어 놓고 있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보낸 베테랑 투수도 거액의 FA 계약 후 자신에게 쏠렸던 시선은 무시 못했던 듯 “1회에는 긴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매카시는 모두 26개의 피칭으로 자신의 다저스 데뷔전을 마친 후 불펜에서 20개 정도 더 볼을 던지기도 했다.
올 시즌 매카시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 – 류현진에 이어 팀의 제 4 선발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오늘 어떤 점이 좋았나
▲내가 현재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런 것을 배우는 것은 좋은 일이다. 1회에는 긴장했다. 2회에는 그래도 냉정을 찾고 정비해서 내가 원했던 것들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오늘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스스로를 교실에 전학 온 학생, 누구에게나 인상을 주려고 한다고 생각하나
▲처음에는 그랬다. 스프링 트레이닝 전반기에는 너무 던지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그게(잘 보이려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다행스럽게도 스스로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사람이 됐다. 그냥 다른 팀에 있을 때 처럼 하고 내가 필요한 것들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있을 때,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된 다음 그리고 지금 어떤 면이 다른가
▲구종의 사용이라는 면에서는 현재 뉴욕 양키스에 있을 때와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누구라도 한 번 성공을 거두면 그 방법대로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더 많은 커터 구사를 의미하는가
▲그렇다. 더 많은 커터와 더 많은 포심 패스트 볼이다. 패스트볼을 던질 때도 애리조나 시절과는 다르게 던진다.
-경기에서 피칭을 마친 뒤 불펜에서 더 던졌나
▲그렇다. 아마 20개 가깝거나 그 정도일 것이다. 경기에서 던지는 것과 비슷하다. 불펜에서는 잘못된 것을 수정하고 밸런스를 개선시킬 수 있다.
-투구 자세와 관련한 것인가.
▲아마 그럴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커브 메카닉스와 관련 돼 있다. 불펜에서 볼을 던지게 되면 몸이 점점 무엇이 잘 못되고 잘 되었는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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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애리조나),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