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개막전 데뷔골을 넣은 세르베르 제파로프(33, 울산)는 왜 별다른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것일까.
울산 현대는 8일 오후 4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양동현과 제파로프의 연속골이 터져 FC서울을 2-0으로 격파했다. 데뷔전을 치른 윤정환 감독은 개막전에서 깔끔한 승리를 신고하며 철퇴축구의 부활을 알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제파로프는 화려한 드리블과 킬패스로 울산공격의 선봉에 섰다. 10번을 달고 뛴 제파로프는 전반 35분 절묘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양동현과 월패스를 주고받았다. 제파로프가 가볍게 날린 오른발 슛은 골망을 갈랐다. 그는 울산 이적 후 첫 경기서 데뷔골을 뽑았다.

그런데 제파로프는 별다른 세리머니를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경기 후 만난 제파로프는 “상대가 서울이라서 세리머니를 안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서울 서포터스들이 내게 잘해줬었다. 아직도 서울 서포터들이 마음속에 있다”고 대답했다. 친정팀에 대한 예의라는 것.
하지만 같은 친정이라도 성남FC는 예외다. 지난 시즌 박종환 전 감독은 “제파로프는 선수도 아니다”라고 일갈하며 팀내 최고연봉자인 그를 명단에서 과감히 제외하는 굴욕을 선사했다. 제파로프는 성남과의 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성남전에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를 하겠냐고 묻자 제파로프는 “일단 무조건 골을 넣어야겠다. 덤블링 세리머니를 하겠다”면서 웃었다. 울산 대 성남의 시즌 첫 대결은 5월 1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사된다. 과연 제파로프의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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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