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가 시즌 2 첫 방송에서 동시간대 1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하며, 향후 11명의 스타들의 군 생활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는 전국 기준 14.1%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12.3%),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12.1%)을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8일 시즌 2 첫 방송을 했다. 시즌 1 출연자들이 모두 하차하고 전원 새로운 멤버들로 구성된 것. 배우 임원희·이규한·정겨운, 개그맨 김영철, 요리사 샘 킴, 전 농구선수 김승현, 언터쳐블 슬리피, 슈퍼주니어 강인, 방송인 샘 오취리, 보이프렌드 영민·광민 등 11명의 출연자가 시즌 2를 이끌게 된다.

출발이 좋은 만큼 향후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제작진 역시 시즌 1과 다른 장치들을 많이 마련했다. 머리를 스포츠형으로 다듬고, 징병검사를 체계적으로 받는 등 진정성을 높였다. 김민종 PD는 최근 OSEN에 “확실히 멤버들의 마음가짐이 달랐다. '진짜 입대하는구나'라는 마음에서 다들 열심히 해줬다”면서 “신체검사부터 시작해서 실제 입소 과정을 그대로 따라갔다. 시즌1과는 다른 멤버들의 단단한 정신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훈련소 과정을 마친 후 자대배치도 시즌 1과 달라진다. 그는 "11명의 멤버들이 모두 같은 곳으로 자대배치를 받는 것이 아니다"라며 "팀별로 여러 곳에 자대배치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소에서는 11명 모두 함께 훈련을 받지만, 이후 자대배치에서는 흩어져 더욱 다채로운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짜사나이’는 벌써 방송 3년차를 맞았다. 스타들의 군체험을 다루는 이 프로그램은 이번에 새로운 시즌에 들어가며 출연자들을 늘리고 진정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사실 방송 3년차를 맞이하고 시즌 2에 돌입했다는 것은 구성은 비슷한데 출연자만 바뀌는 ‘재탕’ 우려가 생기는 게 사실. 하지만 ‘진짜 사나이’는 출연자들의 변화와 철저한 입대 준비를 가미해 같은 그림을 피하는 현명한 전략을 보였다.
일단 첫 방송은 출연자가 늘어난만큼 개성이 더 강해진 멤버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최고령자 임원희는 내내 담담한 척 했지만 눈물을 쏟았고, 이규한은 말만 하면 웃기는 범상치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정겨운은 의외로 허당 매력을 뽐냈고, 김영철은 앞으로 수다 본능을 어떻게 참을지가 기대됐다. 샘 킴과 김승현은 카리스마 대신 친근했고, 슬리피는 독특한 4차원 매력이 드러났다. 강인과 샘 오취리는 그동안의 웃음기 대신에 진지한 모습으로 향후 군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영민과 광민은 막내 멤버이자 쌍둥이 특성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출연자가 늘어난만큼 독특한 매력을 가진 이들이 늘어났고, 시청자들의 취향을 더욱 폭 넓게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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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