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집' 신태용, "내가 원하는 선수상, 생각하는 축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09 11: 43

"생각하는 축구를 하는 게 내가 원하는 선수다."
신태용 신임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U-22) 대표팀이 9일 오전 파주NFC에서 처음으로 한 데 모였다. 총 37명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이날부터 11일까지 3일간 훈련에 돌입, 11일 오전 자체 청백전을 치른 뒤 23명의 최종명단을 선발한다.
선발된 23명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파주NFC에서 2차 소집훈련을 실시한 후 20일 출국, 27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2016 AFC U-23 챔피언십 겸 올림픽 1차 예선에 참가한다.

이날 파주에서 기자들과 만난 신태용 감독은 "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곳에 왔다. 3일 동안 선수들을 파악하는 게 주 목적이다. 최문식과 김기동 코치에게 훈련을 이임하고, 나는 선수들의 훈련 상태와 습관 등을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상적인 선수상에 대한 확고한 소신도 밝혔다. "열심히 뛰며 생각하는 축구를 하는 게 내가 원하는 선수다. 막연하게 움직이는 게 아니고, 이런 전술엔 이렇게 움직인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투지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에게 머리를 쓰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1명이라도 더 보기 위해 37명을 뽑았다. 무한경쟁을 시키겠다. 선수들 스스로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감독은 또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에 대해서는 "성급하게 무얼하기보다는 하나씩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상대에 따라 제로톱이든 투톱이든 유연하게 전술을 구사하는 게 감독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은 출국 전까지 조직력을 가다듬으며 예선을 준비할 계획이다. 18일 오후 3시에는 파주NFC에서 K리그 챌린지 신생팀 서울 이랜드FC와 연습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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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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