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신태용 신임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U-22) 대표팀이 9일 오전 파주NFC에서 처음으로 한 데 모였다. 총 37명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이날부터 11일까지 3일간 훈련에 돌입, 11일 오전 자체 청백전을 치른 뒤 23명의 최종명단을 선발한다.
선발된 23명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파주NFC에서 2차 소집훈련을 실시한 후 20일 출국, 27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2016 AFC U-23 챔피언십 겸 올림픽 1차 예선에 참가한다.

이날 파주에서 기자들과 만난 주전 골키퍼 이창근(부산)은 "감독님이 새로 부임했기 때문에 내가 가진 100%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너무 잘하려고 하면 실수가 나온다.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 올림픽 예선 첫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창근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미래 한국의 골문을 지킬 수문장으로 평가받는다. 2016 리우올림픽서도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근은 "이제 나도 청소년보다는 성인에 가깝다. 올림픽 무대에서 잘해야 A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진다"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창근은 이어 신태용 신임 사령탑에 대해서는 "이광종 전 감독님과 잘 맞았지만 좋은 선수라면 새로운 감독님의 어떠한 요구에도 잘 맞춰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창근은 소속팀서 벌이는 이범영과의 선의의 경쟁에 대해서도 "윤성효 감독님이 올해 기회를 더 주신다고 약속해 지난해보다 기대가 된다"면서 "몸 상태도 좋다. 범영이 형과의 선의의 경쟁은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은 출국 전까지 조직력을 가다듬으며 예선을 준비할 계획이다. 18일 오후 3시에는 파주NFC에서 K리그 챌린지 신생팀 서울 이랜드FC와 연습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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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