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들’의 오지호가 감정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JTBC 조선연애사극 ‘하녀들’(극본 조현경, 연출 조현탁)에서 오지호(무명 역)는 자신이 조선의 왕 안내상(이방원 역)의 숨겨진 혈육이라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진 상황을 섬세한 열연으로 소화하며 극 몰입도를 높인 것.
지금까지 고려부흥단체 만월당을 위해 살아왔고 조선의 왕 이방원을 죽이기 위한 살수로 키워졌던 오지호는 피할 수 없는 진실과 마주하자 큰 패닉에 빠졌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강한 모습만을 보였던 오지호였기에 처음 보는 그의 흔들림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아리게 했다.

무엇보다 모든 사실을 알고 난 뒤 국인엽(정유미 분)를 찾아가 “말 좀 해줘.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대목은 혼란에 빠진 무명의 심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는 ‘하녀들’ 속 또 하나의 명장면 탄생을 알리며 더욱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이방원에게 날아오는 만월당의 화살을 대신 맞은 김은기(김동욱 분)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더했다. 매주 금, 토 오후 9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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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하녀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