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패밀리 출신 디기리, 연예인 첫 프로복서 도전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3.09 13: 14

힙합그룹 허니패밀리 맴버 래퍼 디기리가 연예인 가운데 처음으로 프로복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버팔로프로모션 측은 9일 "디기리가 오는 14일 열리는 제6회 프로테스트와 관련해 한국권투연맹(KBF)에 참가원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디기리는 지난 1999년 허니패밀리에서 랩을 담당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2001년 길, 개리와 함께 리쌈을 결성해 활동했다. 2004년 솔로앨범을 발표한 디기리는 그동안 '남자이야기', 'my friend' 등 히트곡을 남겼다.

디기리는 지난해 故최요삼 선수의 동생 최경호 관장을 통해 복싱에 입문해서 현재까지 열심히 훈련 중이며, 제26회 한국권투인협회(KBI) 전국생활복싱대회에 30대부 60㎏급 이하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KBI 복싱대회는 과거 배우 이시영이 출전해 우승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디기리는 아마추어복싱대회 우승에 이어 프로복싱에 본격 입문하기 위해 이번에 프로테스트에 도전하게 됐다. 프로테스트를 통과하면 대전료를 받고 프로복서로 활동할 수 있는 라이선스(자격증)가 주어진다.
디기리는 "기자 복서와 의사 복서 등 최근 다양한 직종으로 복싱 인구가 확대되는 추세다. 복싱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싶고, 나아가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후 내년쯤 프로복싱 신인왕에도 도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디기리의 스파링을 직접 관전한 KBF 유명우(전세계챔피언) 부회장은 "연예인 신분이라 처음에는 실력을 의심하였지만 복싱실력과 센스가 기존 신인 선수들보다 더 뛰어나다"라고 전했다.
디기리는 올 하반기 중 솔로앨범을 발표하며 연예계 활동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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