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이 37명 제자들에게 다가서는 특별한 방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09 15: 33

신태용 올림픽(U-22) 대표팀 감독이 아직은 어색한 제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묘수를 내놓았다.
신태용 신임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U-22) 대표팀이 9일 오전 파주NFC에서 처음으로 한 데 모였다. 총 37명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이날부터 11일까지 3일간 훈련에 돌입, 11일 오전 자체 청백전을 치른 뒤 23명의 최종명단을 선발한다.
선발된 23명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파주NFC에서 2차 소집훈련을 실시한 후 20일 출국, 27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2016 AFC U-23 챔피언십 겸 올림픽 1차 예선에 참가한다.

신 감독은 이날 오후 3시 훈련 전 공식 인터뷰서 "아직 선수들을 파악하지 못했다. 2박 3일간 최대한 분석해서 옥석을 골라내는 게 중요하다. 내가 추구하는 축구를 통해 좋은 팀을 만들어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 감독은 이어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하고 빨리 이해할 수 있는 선수들이 후한 점수를 받을 것"이라며 "2박 3일간 배번이 적혀있는 조끼를 입혀서 빨리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올림픽 예선 최종 엔트리 확정을 위해 무려 37명의 후보군을 선발했다. 이들 중에는 대학 선수들만 10명이 넘을 정도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들이 다수 포함됐다.
신 감독은 선수들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그는 "소집 후 첫 미팅 때 선수들에게 '귀도 깨물고 스킨십을 할 건데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면서 "'감독, 코치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과 분위기 속에서 가진 기량을 마음껏 펼쳐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은 출국 전까지 조직력을 가다듬으며 예선을 준비할 계획이다. 18일 오후 3시에는 파주NFC에서 K리그 챌린지 신생팀 서울 이랜드FC와 연습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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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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