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U-22) 대표팀이 처음으로 소집된 9일 파주NFC에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주인공이다.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신태용 신임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U-22) 대표팀이 9일 오전 파주NFC에서 처음으로 한 데 모였다. 총 37명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이날부터 11일까지 3일간 훈련에 돌입, 11일 오전 자체 청백전을 치른 뒤 23명의 최종명단을 선발한다.
선발된 23명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파주NFC에서 2차 소집훈련을 실시한 후 20일 출국, 27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2016 AFC U-23 챔피언십 겸 올림픽 1차 예선에 참가한다.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지난 주말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성남FC(전주)의 공식 개막전을 관전한 뒤 광양으로 넘어가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지켜봤던 슈틸리케 감독이 파주를 찾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2015 호주 아시안컵이 끝난 뒤 실무자 내부 회의를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 팀 매니저, 비디오 분석관 등과 함께 오찬 모임을 가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올림픽 대표팀의 훈련은 지켜보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신태용호 선수들의 뇌리에 깊이 남을 만한 한 마디를 던지고 파주를 떠났다. 아시안컵서 코치로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했던 신태용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월드컵 대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나도 올림픽에는 나가지 못했다. 복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다'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A대표팀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전반에 걸쳐 깊은 관심을 내비치며 국민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고 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첫발을 내딛는 신태용호에 던진 짧지만 강렬한 한 마디는 깊은 울림을 안기에 충분했다.
한편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은 출국 전까지 조직력을 가다듬으며 예선을 준비할 계획이다. 18일 오후 3시에는 파주NFC에서 K리그 챌린지 신생팀 서울 이랜드FC와 연습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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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