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동메달 재현할 수 있다."
신태용 신임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U-22) 대표팀이 9일 오전 파주NFC에서 처음으로 한 데 모였다. 총 37명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이날부터 11일까지 3일간 훈련에 돌입, 11일 오전 자체 청백전을 치른 뒤 23명의 최종명단을 선발한다.
선발된 23명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파주NFC에서 2차 소집훈련을 실시한 후 20일 출국, 27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2016 AFC U-23 챔피언십 겸 올림픽 1차 예선에 참가한다.
김현(제주)은 이날 오후 훈련 전 공식 인터뷰서 "우리가 18세부터 모였던 이유는 올림픽을 위해서였다. 하다 보니 결국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선배들이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땄던 것처럼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맞춰서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가능하다"고 당찬 각오를 던졌다.
김현은 수장이 바뀌고 처음으로 소집해 발을 맞추는 것에 대해 "선수들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라며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대한 보도를 접하고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면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현은 지난 8일 올 시즌 문을 여는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서 선발 출격해 활약하다 후반 14분 무릎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김현은 "무릎을 검사 받았는데 괜찮다"라며 웃었다.
롤모델로는 전북 현대의 공격수 이동국을 꼽았다. 김현은 "유소년 때부터 동국이 형을 보고 운동해왔다. 문전에서의 볼터치와 골 넣는 움직임 등을 배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은 출국 전까지 조직력을 가다듬으며 예선을 준비할 계획이다. 18일 오후 3시에는 파주NFC에서 K리그 챌린지 신생팀 서울 이랜드FC와 연습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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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