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우, 투비즈 첫 선발 첫 공격포인트 기록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3.09 16: 06

남승우(22, AFC 투비즈)가 벨기에 프로축구리그 첫 선발출장 경기에서 첫 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풀타임 활약했다. 임윤택은 후반 교체 출장하며 1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남승우는 8일(한국시간) AFC 투비즈 홈구장 스타드 르부르통에서 열린 로얄 익셀시오 뷔튼과의 2014/2015 벨기에 2부 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1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돕는 등 맹활약하며 투비즈의 3-0 완승을 도왔다. 벨기에리그 데뷔 2경기만의 공격포인트다.
한국청소년대표다운 경기력이었다. 남승우는 첫 선발 데뷔전에서 적극적인 수비와 지능적인 플레이로 공수에서 활약하며 AFC 투비즈 허리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상대와의 거친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벨기에 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었다.

AFC 투비즈는 전반 초반부터 강팀 로얄 익셀시오 뷔튼을 괴롭혔다.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빠른 공수전환을 보이며 1부 리그 진입가능권에 있는 상대를 압박했다. 팽팽하던 접전은 전반 43분 케이타 세가의 선제골로 균형이 깨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벽을 맞고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밀어 넣으며 앞서갔다. 후반 19분에는 오른쪽 코너 진영에서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AFC 투비즈의 승리를 확정 짓는 세 번째 골은 남승우가 도왔다. 후반 31분 상대 사이드 진영 공간으로 침투된 공을 남승우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왈라트 루가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마친 남승우는 “상대 선수들이 힘도 좋고 신체적 조건이 뛰어나기 때문에 힘들었다. 하지만 수비적인 면에서 강하게 대응하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도움을 기록해서 만족한다. 유럽축구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 더 큰 무대로 나가고 싶다. 멋진 선수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승점 3점을 얻은 AFC 투비즈는 오는 15일 RAEC 몽스과 원정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1953년에 창단된 AFC 투비즈는 벨기에 브뤼셀 근교 투비즈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이며, 유럽 구단 최초로 국내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대표 심찬구)이 지난 8월 인수했다. AFC 투비즈는 벨기에 축구 국가 대표의 중심 에당 아자르(23,첼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구단이기도 하다.
또한 과거 야야 투레(31, 맨체스터시티), 니콜라 은쿨루(24, 마르세유) 등을 발굴 및 영입한 필립 티스를 구단인수 당시 수석 스카우트로 임명했으며, RC랑스(프랑스 1부 리그)와 프랑스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콜버트 마를롯(51)을 최근 감독으로 선임하여 벨기에 1부 리그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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