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폐지 둘·신설 넷, SBS 과감한 대개편 '모 아니면 도'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3.10 07: 09

SBS가 봄 개편에 돌입한다. 모 아니면 도의 대대적 개편이다.
SBS는 봄 개편을 맞아 '즐거운 가'와 주말 오후 9시대 드라마까지 두 개의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지난 설 연휴 방송됐던 파일럿 예능프로그램들이 모두 정규편성 행 티켓을 얻게 된 데에 힘입어 아예 시간대를 새롭게 배치하고 나선 것.
먼저 수요일이다. '즐거운 가'가 방송되던 수요일 오후 11시대에는 당초 9시에 방송되던 '한밤의 TV연예'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한밤의 TV연예' 대신 '영재발굴단'이 정규편성될 예정. '영재발굴단'은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있는 영재들을 찾아 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교양국 제작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MC 전현무를 비롯해 파일럿 출연진들 대부분을 섭외, 파일럿 당시의 호평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금요일 심야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밤 11시대의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일요일 오후 9시로 옮겨 간다. 이로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KBS 2TV '개그콘서트'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밤 11시대에는 '불타는 청춘'이 편성됐다. '불타는 청춘'은 오랫동안 혼자 지내 온 중년의 싱글남녀스타들이 1박 2일 동안 강원도 오지산골에서 지내며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열정과 젊음을 되찾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이 또한 설 연휴 방송돼 많은 인기를 모았던 바 있다.
토요일 주말극의 자리는 '아빠를 부탁해'가 꿰찼다. '아빠를 부탁해'는 지상파에서 방송된 설 파일럿 예능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프로그램. 그런 덕분에 가장 먼저 정규 편성이 확정돼 토요일 오후 9시에 자리잡았다. '아빠를 부탁해'는 50대 스타와 20대 딸이 함께 하루를 보내면서 부녀 관계를 돌아보는 관찰 예능으로, 이경규·이예림, 강석우·강다은, 조재현·조혜정, 조민기·조윤경 부녀가 출연한다.
이 밖에도 '썸남썸녀'가 정규 편성을 확정짓고 시간대를 조율 중이다.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SBS는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개편을 준비 중이다. 이는 모 아니면 도의 결과를 가져올 전망. 안정된 현재를 벗어나 새로운 '대박'을 이뤄낼 것인지, 아니면 안정된 현재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것인지의 갈림길이다.
일단 전자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설 연휴 방송 당시 호평 받았던 파일럿들이 신설됐기 때문. 이미 한 차례 검증을 거쳤기에 SBS로서 이번 대개편은 '해 볼 만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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