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곽승석의 개인 통산 첫 트리플 크라운 맹활약을 앞세워 주전들을 대거 제외한 안산 OK저축은행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9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3, 25-20, 25-19)로 역전승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전과 백업을 골고루 투입하며 승리를 따냈다. 반면 2위를 확정지은 OK저축은행은 시작부터 백업 선수들을 대거 내세워 경기에 나섰다.

대한항공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세트를 20-25로 내줬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2세트가 승부처였다. 접전 끝에 25-23으로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를 25-20으로 손쉽게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서도 주도권을 잡은 대한항공은 곽승석을 필두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끝에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블로킹 개수에서 21-8로 크게 앞서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곽승석과 신영수가 각 24, 19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철홍도 9점을 보태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특히 곽승석은 이날 블로킹 6개, 서브에이스 3개, 후위 공격 3개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승리를 지휘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강영준이 20점, 심경섭(12점)과 전병선(11점)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인천 흥국생명이 주전 멤버들이 대거 빠진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 한국도로공사에 3-0(25-19, 25-13, 25-18) 완승을 거뒀다.
이재영과 루크가 각각 20, 15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혜진도 10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3연승을 달리며 15승 14패로 4위를 유지했다.
반면 현대건설전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도로공사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채 경기에 임했지만 완패의 쓴맛을 맛봤다.
1세트를 25-19로 승리한 흥국생명은 2세트를 25-13으로 손쉽게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3세트서 이재영을 앞세워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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