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부상, 日 투수 시장에 영향 미칠까?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3.10 06: 04

시즌 아웃 위기인 다르빗슈 유(29, 텍사스 레인저스)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른 일본 투수들까지 시험대에 오를지 모른다.
미국 뉴욕 지역 언론인 뉴욕포스트의 10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다르빗슈의 시즌아웃 여부가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다. 다르빗슈는 2차 검진을 위해 뉴욕 메츠의 정형외과 주치의인 데이빗 알첵을 만날 예정이다.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만약 다르빗슈가 이번 시즌 뛰지 못하게 된다면 텍사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일찌감치 접을 가능성이 커진다. 다르빗슈가 있어도 LA 에인절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것이 현재 텍사스의 전력이다. 에이스가 빠진다면 팀의 명예회복도 요원한 일이다.

리그 전체로 봐도 큰 손실이다. 뉴욕포스트는 “최고의 선수가 뛰지 못하는 것은 경기에 큰 아픔이 된다”며 다르빗슈 없는 메이저리그를 현역 최고의 농구스타 중 하나인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씨티 썬더)가 빠진 NBA에 비유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일본 투수들에 대한 생각도 바뀔 수밖에 없다. 뉴욕포스트는 다르빗슈와 함께 노모 히데오(은퇴), 마쓰자카 다이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를 언급하며 일본이 배출한 대표적인 메이저리거 투수 4명이 모두 건강 문제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선발투수 중 부상이 없었던 선수는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유일하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건강과 꾸준함의 상징과도 같았던 다나카도 양키스에서 뛴 첫 해인 지난해 팔꿈치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르빗슈 역시 2014 시즌을 조기에 마감해야 했던 원인이 된 팔꿈치 통증 때문에 어쩌면 더 긴 기간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는 구로다의 동료인 마에다 겐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하는 일본 선발투수들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 최고의 히트상품인 마쓰자카, 다르빗슈, 다나카가 차례로 부상으로 신음하게 됐다는 점에서 현재 일본 내 위상이 이들의 빅리그 진출 이전보다 떨어지는 여러 투수들에게는 분명한 악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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