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원투 펀치, 드디어 첫 선 보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10 05: 53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의 국내 무대 공식 데뷔전이 정해졌다. 클로이드가 11일 포항 KIA전서 첫 테이프를 끊는다. 그리고 피가로는 12일 포항 LG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두루 경험한 피가로는 150km대 초반의 포심 패스트볼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130km대의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이며 투구 폼도 유연하다는 평가.
그리고 메이저리그 출신 클로이드는 최고 148km의 직구를 비롯해 컷패스트볼, 싱킹 패스트볼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안정성과 이닝 소화 능력에 강점이 있다. 지난해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에서 뛰었던 그는 루이빌과의 홈게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바 있다.

김태한 투수 코치는 피가로와 클로이드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지난해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끌었던 릭 밴덴헐크와 J.D. 마틴 이상의 활약을 예상했다. 피가로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두 차례 선발 등판했다.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
김태한 코치는 "피가로는 공이 빠르고 안정된 제구력이 돋보였다.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번트 수비, 슬라이드 스탭 등 기본이 잘 돼 있다"고 호평했다. 또한 그는 "아직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데 150km 이상의 직구를 던진다. 기복도 거의 없는 느낌"이라며 "밴덴헐크 이상의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로이드는 지난달 2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실점(5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 "첫 등판 치고 나쁘지 않았다. 아시아 타자들을 처음 상대했는데 미국에 비해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집중력있게 컨택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게 클로이드의 소감.
김태한 코치는 클로이드에 대해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정교한 컨트롤과 무브먼트가 강점이다. 캠프에서의 모습만 놓고 봤을때 마틴 이상 해주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시범경기를 거쳐 4월쯤 되면 구속이 더 나올 것"이라며 "공을 최대한 끌고 나오는 게 장점이다. 여러모로 마틴보다 더 잘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수들이 전력의 30%를 차지한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된다"는 류중일 감독은 "두 투수가 올 시즌 25승 이상을 합작해줬으면 좋겠다. 전훈 캠프에서 던지는 걸 보니 피가로는 예상대로 강속구 투수이고 클로이드는 컨트롤이 뛰어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올해부터 144경기 체제가 된 만큼 피가로와 클로이드가 25승 이상 합작한다면 삼성의 통합 5연패 달성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 피가로와 클로이드의 국내 무대 공식 데뷔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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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도 피가로-타일러 클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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