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가 시범경기 네 번째 경기를 마쳤다.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는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메케니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 대타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강정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2할5푼(8타수 2안타)로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첫 경험이었던 3루 수비는 무난하게 마치며 이날 경기에 걸린 의미 자체는 잘 붙잡았다.
대타 출전이 예고됐던 강정호는 1-1로 맞선 5회 투수인 레다메스 리즈 타석에 들어섰다. 블레인 보이어와 맞상대한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타이밍이 잘 맞지 않으며 우익수 방면의 뜬공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7회 1사 2루 상황에서는 로건 다넬의 공을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3루 수비에서는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7회 트레버 플루프의 타구를 잘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강정호는 8회 수비에서는 팀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8회 미네소타의 선두타자로 나선 애런 힉스는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보크로 2루를 밟았다. 그 후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이를 간파한 포수 디아스가 유격수 플로리먼에게 송구했고 이 공이 강정호에게 연결되며 힉스를 잡아냈다. 미네소타의 득점 기회를 꺾는 데 일조했다.
한편 강정호의 경쟁자인 머서는 이날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시범경기 들어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공격에서 고전하는 양상을 이어갔다.
피츠버그는 1회 2사 후 맥커친의 2루타에 이은 워커의 적시 2루타로 먼저 1점을 따냈으나 2회 미겔 사노에게 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팀은 득점을 내지 못하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피츠버그 두 번째 투수 레다메스 리즈는 2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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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