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스캔들로 1년을 쉬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멀티히트를 치며 올라오는 타격감을 과시했다. 상대 시프트를 뚫고 안타를 쳤을 때는 미소가 엿보였다.
로드리게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가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로드리게스의 시범경기 타율은 4할4푼4리까지 올랐다.
첫 타석부터 적시타가 나왔다. 1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네이선 캐른스의 92마일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시프트를 뚫었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탬파베이는 3루수와 유격수 사이에 3명의 수비수를 놓고 1-2루간을 비워놓는 시프트를 펼쳤으나 로드리게스는 이를 비웃듯 안타를 만들었다.

로드리게스는 탬파베이 두 번째 투수인 브랜든 곰스의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밀어쳐 우익수 앞으로 구르는 안타를 만들었다. 관중들은 로드리게스의 이와 같은 타격에 즐거워하며 박수를 보냈다. 1루에 도착한 로드리게스도 멋쩍은 듯 미소를 지었다.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현역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이번 시범경기 들어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하며 방망이에 집중하고 있다. 조만간 수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로드리게스가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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