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웰벡이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치명적인 비수를 꽂았다.
아르센 웽거 감독이 지휘하는 아스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FA컵 8강전 맨유와 원정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인공은 웰벡이었다. 웰벡은 후반 16분 맨유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포로 연결했다. 웰벡은 필 존스와 공을 주고 받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에게 건넨 백패스를 가로챘다. 웰벡은 데 헤아를 제친 후 쉽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득점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스날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치명적인 득점이었다. 이후 맨유는 승부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지만 앙헬 디 마리아가 퇴장을 당하면서 웰벡에게 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했다.
웰벡에게는 짜릿한 득점이었다. 웰벡은 지난 시즌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맨유에서 성장해 맨유에서 프로 데뷔까지 마친 웰벡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데이빗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결국 아스날 이적을 택하게 됐다.
아스날로 이적 이후의 웰벡이 성공적이라고 평가를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웰벡에게 이날 경기 만큼은 이번 시즌 소화한 경기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경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웰벡 스스로도 득점 직후 기쁨에 젖어 세리머니를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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