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키워드, '공격적으로 생각해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10 06: 52

'공격적으로 생각해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U-22) 대표팀은 지난 9일 오전 파주NFC에서 처음으로 한 데 모였다. 오후 3시부터는 첫 훈련에 임하며 옥석 가리기에 박차를 가했다. 총 37명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오는 11일까지 3일간 훈련에 돌입, 11일 오전 자체 청백전을 치른 뒤 23명의 최종명단을 선발한다.
선발된 23명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파주NFC에서 2차 소집훈련을 실시한 후 20일 출국, 27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2016 AFC U-23 챔피언십 겸 올림픽 1차 예선에 참가한다.

신태용호 출범 이후 첫 소집이자 훈련이었다. 어색한 첫 만남이었지만 신태용 감독이 그리는 축구는 명확했다. '생각하는 축구'와 '공격적인 축구'다. 신 감독의 현역 시절과 성남 감독과 A대표팀 코치를 거치며 보여준 모습 그대로다.
신 감독은 "아직 선수들을 파악하지 못했다. 2박 3일간 최대한 분석해서 옥석을 골라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하고 빨리 이해할 수 있는 선수들이 후한 점수를 받을 것이다. 볼을 컨트롤할 때 공격적으로 상대 골대 쪽으로 했으면 좋겠다. 횡패스보다는 종패스를 주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이번 올림픽 예선 최종 엔트리 확정을 위해 무려 37명의 후보군을 선발했다. 이들 중에는 대학 선수들만 10명이 넘을 정도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들이 다수 포함됐다.
신 감독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1명이라도 더 보기 위해 37명을 뽑았다. 무한경쟁을 시키겠다. 선수들 스스로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신 감독이 바라는 축구는 '생각하는 축구'다. "열심히 뛰며 생각하는 축구를 하는 게 내가 원하는 선수다. 막연하게 움직이는 게 아니고, 이런 전술엔 이렇게 움직인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투지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에게 머리를 쓰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광종 전 감독의 지휘봉을 물려받은 신 감독이라 선수들 파악이 먼저다.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색한 제자들에게 먼저 다가서겠다고 깜짝 예고했다. "선수들에게 '귀도 깨물고 스킨십도 할 건데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이니 오해하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코칭스태프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과 분위기 속에서 가진 기량을 마음껏 펼쳐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된 한국은 출국 전까지 조직력을 가다듬으며 예선을 준비할 계획이다. 18일 오후 3시에는 파주NFC에서 K리그 챌린지 신생팀 서울 이랜드FC와 연습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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