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포웰, 전자랜드 외곽포의 숨은 공로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3.10 07: 34

리카르도 포웰 효과다. 외국인 선수이자 주장인 포웰이 전자랜드의 외곽포를 살렸다.
인천 전자랜드가 잘하는 팀으로 변신을 꾀했다. 9일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에서 서울 SK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곤신은 바로 외곽슛. 총 24개의 3점슛을 시도한 전자랜드는 14개를 성공 시키며 58%의 성공률이라는 고감도 감각을 선보였다. 전자랜드가 림을 통과한 14개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3점슛.

특히 전자랜드는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만점활약을 선보였다. 승부처인 1쿼터와 4쿼터서 맹활약하며 18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포웰은 1쿼터서 무려 10점을 뽑아냈다. SK 수비를 괴롭히는데 성공했다. 기회가 오면 3점슛을 시도했고 골밑도 파고 들었다. 리바운드도 5개나 뽑아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외곽의 선수들에게 만들어준 기회였다. 1쿼터서 전자랜드는 6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를 성공했다. 포웰이 돌파를 시도하며 외곽으로 빼준 볼이었다.
정확한 볼 핸들링과 돌파 능력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2쿼터와 3쿼터서 득점이 없었던 포웰이지만 승부처인 4쿼터서도 또 그는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6개의 야투중 4개를 성공시켰다.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준 결과였다. SK 코트니 심스가 무리하게 그를 막으면서 생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SK는 분명 포웰에게 내줄 득점은 내줄 분위기였다. 3점슛 보다는 2점슛이 아무래도 스코어 뿐만 아니라 파괴력도 낮기 때문. 하지만 무리한 수비가 이뤄지면서 팀 전체 밸런스가 깨질 수밖에 없었다.
포웰은 조직력을 추구하는 전자랜드에 딱 어울리는 외국인 선수다. 보통 기량이 뛰어나다면 무리를 하게 마련인데 포웰은 팀 플레이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후 포웰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공격을 펼치는데 조직적으로 플레이를 펼쳤다. 어시스트가 많고 턴오버가 적었던 것이 좋은 영향을 미쳤다"면서 "리바운드에서 밀렸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수들이 초반부터 다른 집중력을 선보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특히 팀 후배인 정효근에게 선배로 '집중력'을 강조하면서 기를 살리고 플레이가 살아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런 헤인즈 부상외에도 전자랜드는 분명 포웰이 살아나면서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분위기를 이끈 것이 분명 주장이자 에이스인 포웰의 역할이었다. 그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면서 유도훈 감독이 강조하고 있는 잘하는 팀으로 전자랜드는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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