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세리머니' 웰벡, 탈의실에선 침묵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10 08: 01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격침시킨 뒤 어린아이마냥 좋아했던 대니 웰벡(25, 아스날)이 탈의실에선 침묵했다.
아르센 웽거 감독이 지휘하는 아스날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FA컵 8강전 원정 경기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대니 웰벡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아스날은 전반 25분 나초 몬레알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4분 뒤 웨인 루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지난해 여름 맨유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웰벡이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다. 후반 16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치명적인 백패스를 가로채 천금 결승골로 연결했다.

통상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게 친정팀에 대한 예우라지만 결승골을 작렬한 웰벡은 두 팔을 번쩍 들고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한 때 웰벡을 품었던 올드 트래퍼드의 맨유 팬들과 옛 동료들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아스날의 중앙 수비수인 페어 메르테사커는 경기가 끝난 뒤 웰벡의 탈의실 침묵을 소개했다. 그는 영국 BBC를 통해 "웰벡은 맨유에서 훌륭한 선수였다. 그는 탈의실에서 다소 조용했다"고 설명했다.
메르테사커는 이어 "내 생각엔 웰벡이 오랫동안 맨유에 있었기 때문에 (친정팀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게) 그를 아프게 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에게 다가가 아스날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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