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 파르한 자이디 단장 콤비의 눈이 정확한 것인가.
LA 다저스가 오프시즌에서 보강한 4,5선발 후보들이 시범경기에서 모두 무난하게 출발했다.
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등판했던 우완 브랜든 매카시와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에 선발로 나온 좌완 브렛 앤더슨이 모두 무난한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둘의 가장 큰 리스크인 건강에도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

다저스는 지난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브랜든 매카시와 브렛 앤더슨을 영입했다. 매카시는 4년간 4,800만 달러(+1년 옵션)의 좋은 조건이었고 앤더슨은 1년 1,000만 달러였다.
둘의 영입 후 공통적으로 제기된 의문이 있었다. 부상 전력이다. 매카시는 지난 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뛰면서 처음으로 10승과 200이닝 시즌을 보냈지만 이전에는 2009년 시작 된 어깨 통증으로 늘 고생했다.
앤더슨은 더 하다. 지난 해 8월 허리디스크 수술로 시즌을 접기 전에도 팔꿈치, 발 등에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다저스가 과연 이들 둘을 4,5선발로 기용하면서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 됐고 존 레스터 등 FA 시장의 거물을 영입할 후보로 다저스가 빠지지 않고 오르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둘 모두 다저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무엇보다도 부상 없이 정해진 일정에 따라 선발 임무를 수행했다. 엄청난 구위를 자랑한 것은 아니지만 투구 내용도 무난 했다.
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데뷔했던 매카시는 1회 1사 후 제라르도 파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실점 했지만 삼진 2개를 뽑아냈다.
10일 등판한 앤더슨은 2회 2사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맷 더피에게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삼진 1개를 뽑았고 5명은 모두 땅볼로 처리하기도 했다.
둘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함께 있었다. 당시에도 둘은 아팠다. 매카시는 이와 관련 9일 인터뷰에서 “앤더슨과 나는 둘 다 같은 일을 겪었다. 같은 일을 겪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 위로가 됐다. 난 여러 곳이 아팠고 그는 한 군데가 줄곧 아팠다. 치료를 위해 하지 않은 일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여기까지 보면 둘의 영입에 자이디 단장의 역할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가기도 한다).
앤더슨은 10일 등판 후 자신의 트위터에 '매카시, 만약 우리가 스프링 트레이닝을 무사히 치러낸다면 클레이튼 커쇼가 우리에게 (이날 공개 된) 애플워치를 사줄 거라고 생각하나'라는 멘션을 남기기도 했다.
한 때 ‘부상병동’소리를 들으면서 팀의 애물단지였던 둘이 과연 다저스에서는 백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아직까지는 괜찮은 페이스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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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매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