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FC서울 ‘해결사 부재’ 한 방에 해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10 13: 11

FC서울이 그토록 바라던 대형 스트라이커가 영입됐다. 바로 박주영(30)이다.
FC서울은 박주영과 입단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하고 공식발표를 남겨두고 있다. 서울은 박주영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계약기간 3년에 국내최고연봉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005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박주영은 7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박주영이 2008년 팀을 떠난 뒤 서울은 인천으로부터 데얀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데얀은 6년 연속 최소 13골 이상을 기록하는 특급활약으로 서울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특히 데얀은 2012년 31골을 터트리며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데얀은 6년 동안 서울에서 181경기에 나서 무려 116골을 뽑았다. 3경기 당 2골의 가공할 위력이었다. 에스쿠데로에 몰리나까지 보유한 서울은 공격수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데얀이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하면서 서울은 최전방에 구멍이 났다. 윤일록이 7골, 에스쿠데로가 6골, 몰리나가 5골, 고요한이 4골을 넣었다. 하지만 확실하게 10골 이상 책임질 특급 스트라이커는 없었다.
FC서울은 8일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먼저 두 골을 허용한 서울은 반격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최전방에서 중심을 잡아줄 무게감 있는 공격수가 부족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빨리 김현성이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전방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서울의 상황과 맞닿아 박주영 영입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지난 5일 미디어데이서 “꾸준히 연락은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 결국 여러 조율을 거친 끝에 합의점을 찾은 서울과 박주영은 입단합의를 맺기에 이르렀다. 대형 공격수 영입이 절실한 서울과 명예회복 기회가 필요한 박주영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 적응이 수월한 친정팀이라는 메리트도 크게 작용했다.
박주영은 실력이 검증된 선수다. 하지만 K리그 적응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알 샤밥에서 크게 활약을 하지 못한 박주영의 몸 상태 때문이다. 박주영은 2015 호주 아시안컵 대표팀에도 탈락하며 실전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일단 박주영은 국내서 몸을 차분히 만든 뒤 시즌 초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골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의 K리그 복귀시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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