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서울에 공식 입단했다.
FC 서울이 박주영 영입에 성공했다. 10일 서울은 "박주영 영입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박주영은 2008년 해외진출 이후 7년 만에 FC서울로 복귀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FC서울과 3년 계약을 맺은 박주영은 곧바로 팀에 합류, 빠른 적응을 위한 본격적인 발맞추기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AS모나코, 아스널(잉글랜드), 셀타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2부),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활약했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알샤밥과 10개월 단기 계약했던 박주영은 최근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 해지를 한 뒤 다른 팀을 물색하고 있었다. 2015 호주 아시안컵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간판 골잡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서울로서는 박주영이 간절했다.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1골에 머물 정도로 공격력 부재에 시달렸다.
서울은 박주영의 합류로 중앙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최용수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운영에 보탬이 될 것임은 물론 팀의 전력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마케팅 적으로도 그가 가진 파급 효과는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2005년 입단 당시에도‘박주영 신드롬’을 일으키며 가는 곳마다 구름 관중을 불러 모았던 것처럼, 다시 한번 대형 스트라이커의 천재적인 활약으로 FC서울은 물론 침체된 K리그 부활을 이끌기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FC서울은 박주영의 다양한 해외무대 경험이 팀에 긍정적인 역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진출 선수의 K리그 복귀에 있어 성공적인 선례로 남을 수 있도록 적응을 위한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박주영 역시 이번 FC서울 복귀를 통해 축구인생 제2도약의 기회로 삼고, 초심과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FC서울은 물론 K리그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어렸을 때 팀을 떠나 고참으로 복귀한 만큼 선후배 사이의 가교 역할은 물론 후배들을 위해서도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지난 2005년 FC서울 입단 첫 해 30경기에 출전, 그 해 최다인 18골을 뽑아내며 K리그 사상 첫 만장일치 신인왕을 거머쥔 박주영은 총 4년간 FC서울에서 33골 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FC서울은 물론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 청소년 대표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가는 곳마다 관중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는 등 큰 사랑을 받아왔다.
결국 박주영은 자신이 프로에 데뷔한 서울에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게 됐다.
10bird@osen.co.kr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