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할, '패배 장본인' 발렌시아-디 마리아에게 건넨 조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10 08: 49

루이스 반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솔한 행동과 뼈아픈 실수로 패배의 장본인이 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앙헬 디 마리아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아르센 웽거 감독이 지휘하는 아스날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FA컵 8강전 원정 경기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대니 웰벡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아스날은 전반 25분 나초 몬레알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4분 뒤 웨인 루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지난해 여름 맨유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웰벡이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다. 후반 16분 발렌시아의 치명적인 백패스를 가로채 천금 결승골로 연결했다.

반 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우리는 아스날에 진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경기력 때문에 패했다. 그 점이 무척 실망스럽다"면서 "선수들도 매우 좌절하고 있다.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쉬워했다.
반 할 감독은 패배의 장본인이 된 발렌시아를 감쌌다. "공을 내줘서는 안 되는 지역에서 공을 뺏겼다. 그 점은 정말 실망스럽다"는 반 할 감독은 "내 팀에서 최고였던 선수가 실수를 범했고, 그 실수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후반 중반 퇴장 당하며 맨유에 수적 열세를 안긴 디 마리아에 대해서는 "선수라면 누구나 주심의 몸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주심을 건드렸고,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면서 "10대11이 되면 상대를 이기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싸웠고 팬들도 팀을 지지해줬다. 그건 멋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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