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1일(이하 한국시간)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이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10일 “커쇼가 콜로라도 전에서는 3이닝을 던진 후 불펜에서 더 볼을 던지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닝 + 불펜’은 커쇼의 첫 번째 등판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2이닝 동안 20개를 던졌다.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아웃카운트 6개를 차례로 잡아냈다. 20개 중 4개만이 볼이었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었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 타자들은 1회부터 94마일을 기록한 커쇼의 볼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커쇼는 2이닝으로 경기를 마친 다음 불펜에 들어가 모자란 투구수를 채운 뒤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의 시범 경기 첫 선발 등판 후 몸상태에 대해 “좋았다”고 한 뒤 “커쇼는 다른 선발 투수들 처럼 시즌을 준비해가는 과정에 있다. 지난 번 첫 등판에서는 2이닝을 마친 다음 불펜에서 더 던졌다. 사실 경기에서 던진 투구수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11일 경기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커쇼는 3회 정도 던진 뒤 불펜에서 나머지 피칭을 더 할 것이다. 지난 번 불펜 피칭(7일)에서도 좋은 모습이었다. 내일 경기에서는 투구수가 몇 개인가가 중요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커쇼는 6일 경기에 대해서 “1회에는 슬라이더가 약간 높았었다”고 이날 유일하게 보였던 흠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몸 상태에 대해서는 큰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
시범경기 첫 2이닝 만으로도 지난 해 디비전 시리즈에서의 부진을 잊게 만들었던 커쇼의 두 번째 활약이 궁금하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이날 다저스가 투수들의 더 많은 실전 투구를 위해 ‘B’게임을 치르는 대신 경기 등판 후 추가 불펜 세션을 갖도록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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