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추운데 야구해야 하나".
10일 삼성-KIA전이 열리기 전 포항구장. 삼성 선수들은 때아닌 추위와의 전쟁을 벌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포항의 최저 기온은 영하 4도. 1루 덕아웃에는 대형 온풍기가 등장했고 선수들에게 넥워머는 필수 아이템.
삼성 선수들은 "이렇게 추운데 야구를 해야 하나"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모 코치는 "야구도 좋지만 자칫 하면 선수들이 다칠 위험도 높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인 장원삼은 "이런 날씨에 반팔 티셔츠 입고 던지면 최고 아니겠냐"고 자조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한편 이날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히어로즈의 경기와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가 강추위로 일찌감치 취소됐다.
3월에 눈이 와 취소되는 경우는 가끔 있지만 한파로 경기가 시작되지 못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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