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골이 깊어도 백화점 업계에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효자상품이 디저트다. 커피나 차 문화가 발달하면서 함께 성장했던 디저트가 최근에는 디저트 그 자체로 주목 받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앞 다투어 디저트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고,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로드숍이나 개성 있는 디저트 전문점들이 거리에 생겨나고 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디저트를 경험할수록 더 달콤하고 부드러운 디저트를 찾다 보니 최근 크림 디저트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슈크림, 롤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 아이템들이 주목 받고 있는데, 예전에 먹던 제품들에 비해 크림의 양이 대폭 늘어나 크림 본연의 맛을 즐기도록 개선되고 있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크림 디저트들을 선보이면서, 신선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냉장 베이커리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의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은 편의점이나 할인점에서 언제든 디저트 케이크를 사먹을 수 있도록 ‘쁘띠첼 스윗롤’을 출시했다.
스윗롤은 신선한 생크림을 촉촉한 빵 시트로 돌돌 말아 한 조각씩 포장한 제품으로 반드시 냉장 보관하여 10일의 유통기한 안에 소비 돼야 하는 디저트다. 이러한 유통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쁘띠첼 측은 “디저트가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시대에서 언제 어디서든 신선한 디저트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냉장 베이커리에 대한 도전이 불가피 하다”며 “쁘띠첼 스윗롤을 통해 디저트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하고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만족시켜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백화점 업계에서도 냉장 크림빵을 공수하고 나섰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1933년 오픈한 이래 3대째 크림빵만 만들어 온 ‘핫텐도’ 크림빵을 유치했다. '차갑게 먹는 빵'이라는 콘셉트로 일본 현지뿐 아니라 국내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제품이다.
그런가 하면 냉장 베이커리 전문점도 있다.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가로수길 인근에 위치한 크림빵 전문점인 ‘크림바바’는 10도 이하의 냉장 상태에서 24시간 내에 제공되는 신선한 크림빵 8종과 크림롤, 슈크림 등을 판매한다.
기존 카페들에서도 냉장 베이커리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카페두다트’의 ‘리얼 커스터드’는 저온숙성한 빵으로 식감이 부드럽고 크림의 당도도 낮아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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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신제품 ‘쁘띠첼 스윗롤’(왼쪽)과 일본 크림빵 브랜드 ‘핫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