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의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관련 사태의 여파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까지 미치고 있다. 제작진은 일단 김준호의 하차를 고려치 않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김준호는 여전히 잔류의 하차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돼 온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관련 사태는 올 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준호가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과연 그의 주장을 믿어야할지에 대중들도 갈등하고 있다. 그리고 이 여파는 김준호의 '1박2일' 하차설로 이어졌다.
김준호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1박2일'에 출연해왔다. 꽤 오랜 시간이다. 더군다나 '1박2일' 내 김준호의 역할도 상당하다. 그렇기에 논란에 휩싸인 그가 계속 출연해도 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일단 조심스런 입장이다. '1박2일'의 유호진 PD는 OSEN에 "김준호의 하차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 출연에 대해 논의할 시기도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양측이 아직 법원의 판결을 받은 것도 아니며, 김준호의 피소 또한 그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쪽의 주장일 뿐이다. 객관적인 결과가 드러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리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의 하차를 주장하는 일부의 목소리도 무시할 순 없다. 주말 프라임 시간대 예능, 더군다나 전연령층을 타겟으로 하는 '1박2일'에서 김준호의 모습이 불편한 이도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유 PD의 말처럼 아직 정확히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 법적 공방에서 폭로전으로 번진 이번 논란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그를 하차시킨다면, 잘못된 피해가 또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김준호는 갈림길에 서 있다. 하차를 하자면 또 그를 비난하는 상대편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무시하기도 어렵다. 웃음을 줘야하는 개그맨으로서 일부의 날카로운 시선을 그냥 넘어갈 수도 없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제작진도 마찬가지다. "출연에 대해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하는 유 PD이지만, 언제까지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는 없다. 김준호의 잔류 혹은 하차 여부는 언젠가는 결정내려야할 사항이다.
앞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대표이사 김모 씨의 해외 도주 이후 수십억 원의 우발 부채금액이 발생해 회생 불가 판단을 내려 폐업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폐업에 대한 일부 투자 주주들과 김준호의 입장이 서로 상반돼 법적 공방은 물론 폭로전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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